krsg_diary
산자부에서 알바를 합니다.
遊食
2004. 7. 6. 18:11
과천 정부종합청사라는 곳에 처음 가보았습니다. 같은 이름을 가진 지하철역에 내려 지난밤에 확인해두었던 지도를 확인하며 셔틀버스를 버리고 걸어가기로 결심합니다. 날이 꿉꿉하고도 무더워 언제 끝날지 모르는 1km정도 된다는 길도 대단히 길게 느껴집니다. 이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뭔가 새로운 건물이 보일때마다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자. 기술표준원에 도착했습니다. 역시나 경비실에서 부르는군요. 반말이네요. '왜왔어.' 뭐 이정도야 매양 겪는 우리 국민의 타인에 대한 무례함이니 웃으며 넘기려다 당황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mp3 플레이어를 떨어트리고 맙니다. 불쌍해보였을까요. 경비실 태도가 즐거워지기 시작합니다. 노연구원님에게 전화를 해 신원확인을 한 후 들어갑니다. 사실 신원확인이랄것도 없었어요. 아무데나 전화하는척 해서 말만 잘 하면 들어가겠더군요. 사무실까지 어찌어찌 찾아가니 역시나 할 일이 없습니다. 숭실대에 다니고 있다는 알바생과 한담을 나누며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 알바생은 할 일이 많더군요. 여러 '백서'들을 읽으며 점심시간을 기다립니다. 시간이 지나고 점심시간, 얻어가진 식권을 가지고 구내식당에 가서 식사를 합니다. 이 식권이 3200원인가나 한다고 하네요. 비싸기도 하여라. 학교 교수식당 정도의 식사입니다. 다음부터는 일을 만들어서 오겠다고 다짐하며 건물 밖으로 나섭니다. 출퇴근 시간과 날짜에 구애받지 말라는 말이 있었지만 그 말 그대로 하면 안되겠지요. 어떤 자세를 취하여야 할 지 고민입니다. 성실모드로 가자니 혼자 할 일도 없는데 불타는 것도 민망하고.
주제는..
사서 건전지 한 번 갈아보지 못한 mp3 플레이어를 떨어트렸다.. 일까요.
주제는..
사서 건전지 한 번 갈아보지 못한 mp3 플레이어를 떨어트렸다..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