遊食

QTzine에서 주구장창 광고를 해대던 바로 그 책. ivp 소책자 '의존관계의 위험과 극복'의 사례집으로 봐도 좋을듯.
책 처음부분 추천사에 나오듯, 내게도 이 책은 지금까지의 내 인간관계와 비전의 대부분이 '뿌리채 흔들리게' 하였다. 책 안의 테스트들을 해보니, '나에게 중독'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고 하는 모호한 결론을 짓게 되는 것으로 봐서는.. 이 책이 나에게 필요한 책인 듯도 하지만.. 아직 일회독이라 잘 모르는 것이려니 하고 있다.
전체적인 논조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소책자를 먼저 읽어서 그런가.. 저자도 책에서 그렇게 이야기했듯, 하나님이 간섭하실 여지를 남겨놓지 않았다는 평을 나도 조심스레 내려본다. 물론, 전체적인 논조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뿐, 실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이 책 괜찮은 듯도 하다.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묻혀지는 어두운 부분을 양지로 끌어내 치유시키는 실제적 방법'을 이야기한다. (길다..) 다른 모양의 중독현상에 대해서도 꽤 전문적인 논조로 해결방법을 제시한다. 우선 나에게 적용시키고 싶은 부분도 많디. (몽상에 빠져 행하지 않는 나에게 큰 자극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더 많은 일회독이었다. 책에 써있는대로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이 목표가 되긴 하겠지만, 과연 이대로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께 모든 걸 맡긴다. (얼마나 하드코어적으로 연단하실지는 몰라도..) 우선 나에게 이 책을 잡게 하신걸 감사할 따름이다. What would Jesus do? Just do it! 하라는 뜻으로 알고 야고보서강해와 사도행전QT를 힘들게 받아넘기는 요즘이다.

(2006.9.15 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