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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0. 28. 00:53 krsg_diary
난 친구를 볼때마다 그 아버님 어머님의 놀라운 작명 센스에 감탄을 하곤 한다.

친구 이름은 '황'이었다. 이름이 황이다 진짜. 그리고 황이의 성은 '주'씨였다.

이름이 '주황' 이다.-_-;

솔직히 성씨가 특이한 계씨 마씨 피씨 등등은 이름으로 웃길 방법이 많지만 주씨

같은 평범한 성씨를 가지고 이름을 개그로 만들어버릴줄은 몰랐다 ;

사실 주황은 별로 웃기지 않다-_-;

하지만 그 동생 이름이 정말 멋지다-_-;

황이 동생 이름은 '하나' 이다 ; 참고로 하이텔 아이디도 있다 -_-;

'주하나' 정말 멋진 이름이 아닌가. 이쁘다고 생각했다 처음엔. 하지만 주황이

동생님께 인사하는 순간 이름은 개그로 돌변해버리고 말았다.

상준 : "안녕하세요 하나님? ... 엇? ;;"

당황한 나머지 이름에 성을 붙였다-_-;

상준 : "하하 안녕하세요 주하나님? .... 헉? ;;;;;;;;;;"

황당해서 침 흘리면서 죽도록 웃었었다 ;;

근데 더 놀라운 것은 그 아버님이시다-_-;

이름을 지으실때 자신의 자식을 '하나님'으로 만든건 그렇다고 치자-_-;

그럼 아버님을 내가 부른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

상준 : "하하. 안녕하세요? 하나님-_-아버지? .. 음? ;;;;;;;;;"

.. 정말 대단한 부모님이시다 ;;;;

나중에 자식 낳으면 나도 꼭 이름 잘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주하나님의 남편되실분이 걱정된다.-_-; 아버님께 어떻게 인사를 드릴꼬-_-;
posted by 遊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