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J 주여! 저를 사소한 것에 연연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그리고 내일 아침 6시 41분 23초에 제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해주소서. ISFJ 주여! 제가 좀더 느긋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또한 그것을 아주 정확히 지키도록 도와주소서 INFJ 주여, 제가 완벽주의가가 안 되도록 도와주소서. 그런데 지금 제가 철자를 제대로 썼습니까? INTJ 주여, 제가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에 대해서 마음을 열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비록 그 생각들이 틀렸다고 할지라도. ISTP 주여, 제가 다른 사람들의 정서를 깊이 돌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비록 다른 사람들이 대부분 신경과민증 환자라 할지라도 ISFP 주여, 항상 저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러나 제가 부탁드리는 것은 너무 신경쓰시지 마세요. 주님! INFP 주여, 제가시작한 일은 반드시 끝낼 수 있도록 도와주..... INTP 주여, 제가 너무 독립적이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허나 제 갈 길을 가게 내버려 두시기 바랍니다. ESTP 주여, 제가 한 행동들에 대하여 제가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비록 그 행동들이 저의 실책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ESFP 주여, 제가 이 세상의 많은 것들을 좀더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특히 회식이나 춤추는 것들을 말이죠. ENFP 주여, 제가 한번에 한가지 일(우와, 저기 새봐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ENTP 주여, 제가오늘은 계획된 대로 살게 하여 주십시오.(다시 잘 생각해보니 잠시동안만 그렇게 해야겠어.) ESTJ 주여, 제가 일을 자꾸 저지르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그러나 주님이 바쁘시면 말씀만 하세요. 즉시 출동하겠습니다. ESFJ 주여, 저에게 인내를 주소서. 그런데 이왕 주시려거든 지금 당장 주세요. ENFJ 주여, 제가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나머지는 주께 맡길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그런데 이것도 적어 놓아야겠지요? ENTJ 주여,제가하는모든것들이급하지않도록(시간없는데 기도 빨리 끝내야지.)도와주소서.
악보를 보고 연주해야하는 것만큼 번거로운 일이 없습니다. 특히 곡 수가 많고 반복이 많은 워십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다보니 즉흥적으로 연주하기 쉽고 일관성 없는 연주 때문에 시끄럽고 조화롭지 못한 음악이 되곤 합니다. 그러나 성령의 도우심으로 연주하는 것과 기본도 없이 마음대로 연주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준비된 마음과 음악으로 예배합시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음악은 세상 어떤 음악보다 더 준비하고 나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찬양팀의 예배 반주하면 웬지 성가대의 그것보다 격이 떨어지고, 누르면 바로 시작하는 노래방 기계 같은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 오해는 준비없이 쉽게 연주하기 때문에 생겨난 잘못된 것입니다. 곡의 분석도 없고 연구도 없고 연습도 없이 쉽게 생각하고 상식대로 연주하기 때문입니다. 성가대의 찬양은 주일예배의 한 곡을 위해 이미 전문가가 낸 악보로 지휘자와 반주자가 분석하고 규모가 큰 곳은 편곡자가 orchestra 편곡까지 준비합니다. 한 곡을 부르는 성가대가 찬양팀보다 더 준비를 많이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잘 준비된 음악은 백발이 성성하신 노인 대원들도 몇 번 연습만으로 따라할 수 있게 다듬었습니다. 찬양팀도 마찬가지입니다. 적어도 한 곡 이상이라도 편곡된 악보를 가지고 제대로 연습할 필요가 있습니다. 꼭 스코어 악보가 아니어도 악보에 이것저것 표시해가며 서로 연구하고 대화하며 여러 사람과 말해야합니다. 편곡의 좋은 공부는 copy입니다. 어설프더라도 꼭 앨범과 곡을 정해 듣고 ... 응용도 해보며 각 악기별로 악보에 적어보기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공부라 확신합니다. 그래서 성가대에 지휘자가 있고 편곡자가 있듯이(물론 없는 곳이 더 많습니다만) 찬양팀에도 인도자와 더불어 편곡자가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편곡자는 꼭 전문가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연주자들이 모여 서로의 역할을 나누는 것. 그런 대화와 준비만으로 더 공교히 예배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성가곡들은 이미 시중에 나올 떄에 정돈된 악보로 편곡되어 나오기 때문에 바로 연습이 가능합니다만, 찬양팀의 악보는 코드로만 표기된 악보로 소화해 내야 하기 때문에 정제된 예배를 하기 위해 한참을 고민하고 연구하고 편곡하고 연습해야 예배를 공교히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에 가치를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같이 찬양예배의 의미가 높아질 때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스포츠서울닷컴 ㅣ 임근호 배병철기자] 2003년도 약 50달러에 육박하던 '크리스피 크림' 도넛의 주가가 2006년초 약 5달라 선까지 급락했다. 불과 3년 사이 주가가 10분의 1토막 난 셈이다. 물론 주가하락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크리스피 크림의 경우 트랜스지방이 주요 원인이 됐다. 특히 2004년 이후 트랜스지방에 대한 문제점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트랜스지방을 다량 함유한 크리스피 크림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비단 주가 뿐만 아니다. 매장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신문인 '에스에프게이트(SFGATE)'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문을 닫은 크리스피 크림 매장만 해도 90여개를 넘는다. 게다가 트랜드의 상징인 뉴욕에 위치한 매장은 겨우 2개점 뿐. 펜스테이션과 어퍼이스트사이드 매장만 문을 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출이 급감, 2005년 매출이 전년도 대비 약 23% 이상 줄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는 다르다. 2004년 12월 미국계 '크리스피 크림 도넛'을 들여온지 불과 2년만에 직영점을 14개점으로 늘였다. 이중 서울에 11개점이 집중돼 있고, 일산과 분당 등 수도권에 2개점, 부산에 1개점이 있다. 매출규모도 가히 폭발적이다. 불과 2년 사이 연매출 25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 처한 위기와 달리 유독 한국에서만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 세계는 지금 '트랜스지방과의 전쟁'
유학생 김태헌(31)씨는 신촌에 위치한 크리스피 크림 매장을 지나다 깜짝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에서는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풍경 때문이었다. 김씨는 "뉴욕 펜스테이션 매장 앞에서 도넛을 먹지말자고 시위하는 사람들은 봤어도 저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은 못봤다"면서 "(미국에서) 건강상의 이유로 시들해진 크리스피 크림이 한국에서 왜 저렇게 인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미국에서 불고 있는 '노 트랜스 팻(No Trans Fat)' 운동에 대해 설명했다. 김씨에 따르면 트랜스지방이 동맥경화, 뇌졸증과 같은 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치명적이라는 것. 김씨는 "트랜스지방의 위해성이 보고된 이후 미국 시민단체는 물론 정부 등이 나서 트랜스지방을 축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트랜스지방 덩어리로 알려진 크리스피 크림이 이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실 트랜스지방의 위해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하버드 의대 월터 윌레트 박사는 그의 논문에서 "트랜스지방으로 매년 3만3000여명의 미국인이 죽고 있다"며 "트랜스지방을 '조용한 암살자(silent killer)'"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영국 의학지 '랜싯'은 "트랜스지방을 하루 5g 이상 섭취하면 심장병 발생 위험이 25% 이상 상승한다"며 "모든 음식물에서 트랜스지방을 없애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 크리스피 크림 '트랜스지방 5.1g'
그럼에도 불구 유독 한국에서만 트랜스지방의 위험에 대해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 건강의학 전문의 조셉 머코라 박사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음식' 중 하나인 '도넛'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무지한 정도다. 이에 취재팀은 최근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크리스피 크림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를 '한국식품연구원'(이하 한식연)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지난달 21일 본지로 날라온 '시험 성적서(Certificate)'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시험 성적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크리스피 크림 오리지널 글레이즈드의 열량은 412kcal(100g 기준)다. 도넛 1개의 중량이 49g임을 고려할 때 2개만 먹으면 밥 1공기(300kcal)를 훌쩍 넘어선다. 비만의 주범이다. 가장 충격적인 결과는 트랜스지방. 100g당 무려 5.1g이 들어있다. 포화지방은 6.5g이다. 게다가 당조성은 17.3g. 그 중에서 수크로스(sucrose·자당)가 무려 13.3g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식연'의 하재호 박사는 "전반적으로 볼 때 영양 밸런스에 상당히 의문이 가는 식품이다"면서 "도넛 2개에 트랜스지방 5.1g, 설탕 13.3g이 들어 있다는 것은 심각하다"고 말했다. 하박사는 이어 "세계적인 추세가 트랜스지방을 축출하는 쪽으로 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에 트랜스지방을 2~3g(2000kcal 기준) 이상 섭취하지 말라고 권고 중"이라며 "도넛 2개에 트랜스지방이 5.1g이면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도넛 2개만 먹어도 '심장병 확률 25% 증가'
트랜스지방 5.1g. 도대체 얼마나 치명적인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하루에 트랜스지방을 5g 이상 섭취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 발병률이 25% 이상 높다. 영국판 '타임'지의 보도를 보면 더 끔찍하다. 신문에 따르면 해마다 2만여명 이상의 영국인이 트랜스지방과 연관된 병으로 죽어가고 있다. 하재호 박사는 "트랜스지방은 불포화지방임에도 불구 체온에서 고체상태로 있다"며 "체내에 축적되면 혈관계통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트랜스지방이 담배와 마찬가지로 해롭다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다. 미국의 심장협회는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트랜스지방으로 인한 심장계통 질환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트랜스지방은 흡연과 비교될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대 목동 병원 심장내과 권기환 교수는 "동맥경화증을 악화시키는 저밀도 콜레스테롤은 증가시키고, 반면 동맥경화증 예방을 하는 고밀도 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킨다"며 트랜스지방을 동맥이 좁아지는 협착증상의 원인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트랜스지방의 문제점을 일찌감치 파악, 식품에 트랜스지방 표시를 의무화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실례로 미국은 식품의약국(FDA)의 지시로 2006년 1월부터, 캐나다 정부는 2005년 말부터 모든 가공식품과 패스트 푸드에 트랜스지방의 함유량을 표시토록 했다. 덴마크는 2004년 1월 부터 가공식품에 함유된 지방 중 트랜스지방 함량이 2%인 경우 유통을 아예 금지 시켰다. 우리나라의 경우 오는 2007년 12월부터 트랜스지방 표시 의무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 수입사 롯데쇼핑 '소 잃고 외양간 고치나'
트랜스지방을 '조용한 암살자'라 부른다. 혈관 벽에 차곡차곡 쌓여 소리소문 없이 카운트 펀치를 날리기 때문이다. 이제와서 트랜스지방 표시 의무제를 시행한다 한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형국. 벌써 수많은 사람들이 크리스피 크림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들어 수많은 트랜스지방을 몸에 쌓아두고 있다. 어디 트랜스지방 뿐인가. 도넛을 2개씩 먹을 때마다 당 17g이 함께 몸 속에 녹아 들어왔다.
미연에 막을 수는 없었을까. (주)롯데쇼핑이 미국에서 크리스피 크림을 들여왔을 때가 2004년. 당시 미국에서는 트랜스지방의 문제점이 한창 이슈였다. 그럼에도 불구 롯데쇼핑은 트랜스지방의 '트'자도 언급하지 않은 채 그저 도넛 팔기에만 열중했다. 뿐만 아니다. 매장 로고에 빨간 네온사인이 켜지면 도넛을 1개씩 무료로 나눠주며 고객의 입맛을 '단맛'으로 길들였다.
롯데쇼핑 마케팅팀 이지헌 팀장은 "트랜스지방의 문제점은 알고 있었지만 이를 알리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팀장은 "2004년 크리스피 크림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트랜스지방의 문제점을 인식했다"면서 "때문에 트랜스지방을 제로(0)로 낮추는 기름을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했다. 내년부터 트랜스지방이 없는 도넛이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판매시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왜 표시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엉뚱한 답변을 늘어 놓았다. 이팀장은 "제조사는 성분표시를 해야한다. 하지만 크리스피 크림은 빵을 만드는 제조사가 아니라 완성품을 파는 제빵사이기 때문에 표시의무가 없다"고 변명했다. 단, 칼로리 등의 기초성분은 이미 매장에 표기해 판매중이라고. 그러나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매장에 적힌 성분표시는 그야말로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 제품 진열대에 깨알같은 글씨로 성분을 표기해 찾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알아보기도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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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의 등장으로 밀리게 되어 세계 소비시장에서 두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고급 블랙초콜릿의 경우 최소한 43% 이상의 카카오를 배합하게 되어 있지만, 현재의 블랙초콜릿에는종종 그 이상이 함유되어 있다. 카카오 열매의 특성과 본래의 맛이 유지되려면 쓴 맛은억제되어야 한다. 또한 좋은 블랙초콜릿은 사실 검은색이 아니라, 짙은 마호가니 색에 붉은 광택이 나야 한다.
2. Milk Chocolate (밀크초콜릿)
밀크초콜릿은 블랙초콜릿에 비해 카카오 함유량이 적으며, 카카오가 우유와 결합했을 때 생기는 부드러움이 특징적이다. 많은 이들이 밀크초콜릿을 만들려 애썼으나 'Henri Nestle (앙리 네슬레)' 가 연유를 만들면서야 조제가 가능해졌다. 판형이나 초콜릿과자 형태로 된
밀크초콜릿은 오늘 날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고 있으며, 나라에 따라서 맛도 다양하다. 소비자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블랙초콜릿과 마찬가지로 밀크초콜릿도 질 좋은 카카오로
제조되고 있다.
3. White Chocolate (화이트초콜릿)
초콜릿은 적어도 25%의 카카오를 함유해야 하기 때문에 카카오버터 함유량이 20%에 불과한
화이트초콜릿은 맛 보다는 일부 전문가들에게 색을 내는 염료로 쓰이기에 적당하다.가장 유명한 벨기에산 '르 마농'은 한 입에 들어가는 감각적인 초콜릿봉봉으로, 겉면에 주로 화이트초콜릿을 입힌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라 스위스'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으로 유명하다.
형태에 따른 분류
1. Solid Chocolate (판초콜릿)
1830년 ‘몰딩’이 가능해지면서 제작된 단단한 판형 모양의 초콜릿으로, 유럽에서 발명되었다. 판형초콜릿은 천연초콜릿, 개암이나 아몬드가 섞인 판형, 튀긴 쌀이 섞인 판형, 프랄리네가 들어있는 판형, 아몬드 반죽이 들어 있는 판형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시중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형태의 초콜릿이다.
2. Shell Chocolate (쉘초콜릿)
초콜릿을 틀에 넣고 겉(Shell)을 만들어 그 안에 크림, 잼, 넛트류, 과일 등을 넣어 초콜릿으로 뚜껑을 씌운 것이다. 다양한 내용으로 속을 채운 쉘초콜릿은 고급 초콜릿 제품들 중에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이기도 하다.
3. Enrober Chocolate (엔로버초콜릿)
비스킷이나 웨하스 등에 초콜릿을 씌운 형태로, 시중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초콜릿을 씌운 비스킷이다. 제과업체에서 대량 생산하는 다양한 종류의 제품들이 보편화되고 있다.
4. Hollow Chocolate (할로우초콜릿)
안이 비어 있는 초콜릿으로 인형, 동물, 알 등의 형태를 한 것이다. 인물, 동물, 사물 등의
모양으로 비교적 크게 제작되는 초콜릿이 속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시중에서 흔하게 구할수 있는 형태는 아니며 주로 고급 초콜릿 브랜드의 시즌제품, 특별제작 제품 등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다.
19세기 프랑스 파리 어느 과자 제조공장에서 한 견습생이 실수로 끓는 우유를 넣어 탄생하게 된 가나슈는 초콜릿 장인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고급스러운 성분이다. 가나슈의 신선한
크림으로 향기롭게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경험과 솜씨, 영감이다. 재료의 혼합 가능성은거의 무한에 가까워 보인다. 계피 소두구(생강과 식물), 정향, 민트, 후추, 감초, 사프란, 바닐라 등 양념과 향신료를 넣기도 하고 자스민과 같은 꽃과 레몬, 나무딸기, 오디, 복숭아 등의 과일을 넣기도 한다. 또한 커피, 홍차, 마편초 차 등의 차와 술을 혼합하기도 한다.가나슈는 두 가지 전통적인 초콜릿인 '트뤼프와 '팔레도르'의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2. 프랄랭 (Praline)
17세기 초 플레시스 프라슬랭의 부사령관이었던 슈아셀 공작의 요리사가 만들어낸 프랄랭은 ‘캐러멜이 든 설탕과 볶은(볶지 않아도 상관 없음) 아몬드 또는 개암에 말린 과일이 최소한 50%정도 혼합된 것’이다. 캐러멜 안에 담겨 절여진 과일은 판 모양으로 납작하게 냉각되었다가 맷돌에 갈려 알갱이 상태(이 단계에서는 맛이 없어지지 않음)가 된다. 맛과 유질이 조화되기 위해서는 이 알갱이 속에 아몬드나 개암 알갱이가 충분히 함유되어 있어야 하며, 미각으로 재료를 구별 할 수 있게 덩어리 상태여야 한다. 또 말린 과일의 섬세한 맛을하나 하나 살려 내려면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도 안된다. 이와 같은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원리만큼이나 정성이 중요하다.
3.프랄리네
프랄랭에 카카오 반죽이 혼합되면 프랄리네(프랄랭 초콜릿 과자)가 된다. 프랄리네는 종종초콜릿 사탕이나 초콜릿 과자, 판형 초콜릿의 내용물로 사용된다. 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과일의 질이다. 아몬드는 프로방스 지방이나 이탈리아 또는 그리스의 것이 가장 좋고, 개암은 이탈리아의 피에몬테 지방의 것이 가장 유명하다. 바로 여기에서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지앙주아의 탄생 배경을 알 수 있다. 일종의 프랄리네인 이탈리아의 지앙주아는 20-40%의 개암이 함유된 프랄랭으로 속을 꽉 채운 덩어리 초콜릿 과자이다.
4. 술이 들어간 초콜릿
술이 들어있는 초콜릿은 유럽에서 크게 발전했다. 초콜릿 안에 술의 향을 보존하면서 술성분을 집어넣는 것은 조제만큼이나 고난이도의 기술에 해당한다. 특히 버찌나 버찌 술이 들어간 초콜릿이 유명하다. 초콜릿 제조에 사용되는 술은 위스키, 코냑, 아르마냑, 고급 샴페인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숙성된 럼이 종종 쓴 가나슈 초콜릿 크림과 포도와 배합되기도 하지만, 역시 브랜디와 샤르트뢰즈 같은 식물성 술이 가장 많이 사용된다.
남자들이 방탄유리를 갖고 다닌다고 생각한다면 오산! 그들도 날아오는 화살을 피하거나 맞거나 둘 중 하나다. 그 중에는 추적장치를 단 것마냥 끝까지 그들을 타깃으로 돌진하는 화살도 있다. 바로 그녀들이 한 번 입으로 내뱉은 말의 화살이다. 육체보다 마음에 생긴 생채기가 더 끈질기게 오래간다고 하질 않던가. 쉿! 앞으론 이런 가시 돋친 말들은 절대 입밖에 내지 말자. 그의 가슴에 비수를 꽂는 여자의 말.
상처 주면 이 남자, 깨질지도 몰라요!
1. "귀찮아" "짜증나"
말끝마다 귀찮고 짜증난다는 그녀. 함께 하는 시간이 즐겁지 않다는 건 이제 헤어지고 싶다는 뜻? 서로 사랑해도 부족할 시간에 앙탈만 부리는 그녀, 이 사실은 모를 것이다. 자기 감정만 소중한 줄 아는 이기심 덕분에 남자에게도 점점 귀찮고 짜증나는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는 걸.
2. "지금 돈 얼마나 있어?"
경제관념이 투철하다는 건 알겠는데, 돈 없으면 안 만나겠다는 건가? 만나자마자 돈 있냐고 물어보는 그녀. 꼭 빚 받으러 온 사람 같다. 행여나 자기가 돈 쓰게 될까봐 노심초사하는 건 아닌지…. 돈타령 할 때마다 미래의 잔소리꾼 마누라를 보는 것 같아 온갖 정이 떨어진단다.
3. "솔직히 내가 아깝지~"
그녀를 사랑해서 "예쁘다" "귀엽다"는 말을 해줬을 뿐인데 너무 띄어준 듯하다. 이젠 그녀가 안하무인격이 되어 버렸다. 언제라도 다른 남자를 사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대단하다. 그러나 이건 모를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남자들은 전지현이 나타나면 그녀 정도는 단번에 차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4. "넌 할 줄 아는 게 뭐야?"
그는 특별한 재능도 없고, 이렇다 할 비전도 없어 보인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에 그녀가 물어보았다. "대체 할 줄 아는 게 뭐야?" 그가 정말 무능력한 사람이라도 남자의 자존심은 함부로 건드리는 게 아니란다. 그의 능력에 대해 의심이 들더라도 절대 누설하지 말 것! 무심코 던진 말에 개구리는 맞아 죽는다.
5. "그런데 뭐?"
우울한 그녀를 위해 자잘한 일상의 이야기에서부터 재미있는 농담까지 실컷 늘어놓았다. 그런데 돌아오는 반응은 "그런데? 뭐 어쩌라구?" 그의 입장에서는 맥이 빠지다 못해 어이가 없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 보면 그는 다시는 그녀의 기분을 띄어주고자 애교를 부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6. "너 의처증 있니?"
꽃으로도 때리지 말아 주세요
늦은 시간, 그녀가 걱정돼서 전화를 걸곤 했다. "어디야? 누구랑 있어?" 라고 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온다. "너 의처증 있는 거 아냐?" 혹 그녀에게 나쁜 일이 생길 까봐 불안해서 전화를 걸었는데, 의처증 취급을 하는 그녀. 앞으로는 그녀가 누구를 만나든, 집에 언제 들어가든 상관하고 싶지 않아진다.
7. "정말 지겨워" "지루해"
"매일 똑같은 데이트 코스가 지겨워!" "너와 만나면 지루해!" 그녀는 이런 말들이 상황을 얼마나 더 지겹고 지루하게 만드는지 깨달아야 한다. 그녀 스스로 걸고 있는 암시에 그도 서서히 빠져들지 모를 일이다. 한편 그의 마음 속에는 이런 생각이 싹튼단다. "지겨워? 그럼 이제 그만 만나야지 뭐."
8. "내 친구 애인은~"
친구 애인과 자신의 애인을 비교하는 그녀. 뭘 바라고 그런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여간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다. 간혹 옛 남친과 비교할 때는 왜 사귀는 건지 의심까지 든다고. 때론 그녀가 바라는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스트레스만 가중된단다.
9. "아니, 몰라"
이럴 땐 남편에게 홀대 받는 아내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회사에서 돌아온 남편의 양복을 받으며 이것저것 물어보는 아내, 돌아오는 건 "몰라"는 간단하고 무성의한 대답. 무시 받는 듯한 느낌은 물론 관계의 지속마저 의심스러워진다. 소통이 없는 연인관계는 오해와 다툼만 쌓여갈 뿐이다.
10. "남자가 말야~"
'남자'의 역할은 대체 무엇일까? 그녀는 걸핏하면 "남자가 말야~" 라면서 온갖 잔심부름과 허드렛일까지 시킨다. 그뿐이면 다행이게. 남자는 배포가 크고, 용감하고, 술을 잘 마시고, 힘이 세고 등등…. 그의 본 모습을 봐주기는커녕 그에게 '남자'라는 허울을 쓰기를 요구한다. 누가 그러던가. 사랑은 진심과 진심의 묘한 이끌림이라고. 타인에게 가면을 강요하는 그녀는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자격이 없다.
▶ 그들에게 가시 돋친 말을 하지 마세요~
감정의 표현이 능숙해진 시대다. 힘든 일을 속으로만 삭히던 아버지 시대와는 달리 요즘 남자들은 자신에게 솔직하고 감수성도 풍부해졌다. 그러다 보니 그녀의 말에 쉽게 상처를 입고, 다툼을 일으키기가 다반사다. 그에게 온갖 상처를 속으로 삭혀야 하는 남자의 입장을 강요하지는 말자. 이젠 남자들을 꽃처럼 아끼고 사랑해줘야 할 때, 행여 깨질까, 부러질까 그들의 내면에 귀 기울여보자. 혹 마음에 상처를 줄만한 말을 내가 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남자라는 이유로 그에게 무관심한 건 아닌지, 되돌아보자. 그리고 기억해두자. 그들은 방탄유리가 아니므로 말 한마디에도 쉽게 상처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래 내용은 제조사 상황에 따라서 다소 변경될수 있습니다. 전에 잠깐 알려드렸던 내용중 약간 변경된 사항은 딸깍소리가 안난다는거 ..정확히 느낌은 나는데 캔유1 처럼 딸깍 하는 소리는 없어진듯 합니다. 칩셋의 한계로 동영상 30 프레임은 불가능해졌네요. 아쉽긴 하지만 어쩔수 없을듯. 특징으로 보면 손떨림보정 기능과(실제로 AF 기능이 많이 좋아진듯 합니다.) 강력한 블루투스 기능 2기가까지 외장메모리 공식지원 그동안 염원이었던 이북기능이 도입된거 기분존 지원 강력한 DMB기능 초대용량 밧데리가 눈에 띄네요 ^^
1. 동영상 -비디오 : 최대 320x240 (QVGA) 15frame 녹화 15frame / 녹화된 파일 재생 15frame 별도 파일(영화 등) 재생 15frame -오디오 : AAC/EVRC/QCELP13K
2. 카메라 - 화소수 : 2Mpixel CMOS 최대해상도 1600x1200 (1600x1200, 1600x960, 800x480, 640x480, 400x240, 320x240) - 기능특징 : Auto Focus, 반셔터, 손떨림 보완 chip 내장,10가지 종류의 best shot기능 화이트 발란스 설정 - 사진편집 : 특수효과 다수, sticker장식,문자입력,stamp찍기/만들기 사진합성(두장의 사진 알파블렌딩)
3. 메모리 - 내장 : 120Mbytes user 영역 (MP3/동영상/DMB녹화/사진 : 80M, Contents : 25M, Downtown(WIPI) : 10M) - 외장 : FAT/FAT32 지원 T-flash card(마이크로 SD) (2G 지원)
4. DMB (지상파) - 30frame (dmb 경우는 별도 dmb 칩셋의 영향을 받습니다.) - 320x240(가로모드), 400x240(가로모드), 240x180(세로 모드) 지원 - TV녹화/라디오 녹음 가능/화면 capture - 방송편성표 지원 - 방송 모닝콜 - 연속시청 시간 : 약4시간 ( Std Batt. 1200mAh 기준, 1450mAh 기준 약 5시간30분)
5. Blutooth기능 : - Handfree - 고급오디오(MP3등) - Phone to Phone 전화번호부 전송 - Phone to Phone 파일전송 - PC to Phone 파일전송 ( 정확한 내용은 확인필요 / 확대해석금지 ) - 기분존 - 무선 헤드셋 : 뮤직온, 동영상, DMB(구현 중, 최종 미적용 가능)
요즘 저는 사진과 글에 미쳐 있습니다.
열심히 하다가도 간혹 좌절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정말 천재같은 사람들의 사진과 글을 볼 때입니다.
어떻게 저렇게 할 수 있을까? 정말 천재인가보다.
그런 절망과 좌절의 시간을 가지다보면, 길은 두 가지로 나뉩니다.
그냥 안되는구나 포기한다든지, 다시 죽어라 노력해본다든지..
보통의 경우는 전자입니다.
그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손대보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남아있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이렇게 밥벌어먹고 살 수 있는 현재의 나의 직업과 관계된 일 정도일까요??
아주 오래 전 기억들을 떠올렸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만든 프로그램들을 슬쩍 보여주며 감탄하는 그들의 반응을 살피곤 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와~ 이걸 어케 짠거야?"
"머.. 그냥 대충 짰어"
"얼마나 걸린거야?"
"흠.. 하루 이틀 정도? 게임하다 생각날 때 조금씩 했으니 총 다섯시간 정도 될라나"
"와~ 진짜 대단하다!"
구라였습니다. 며칠 밤낮을 짜고 고치고 수없이 손을 봤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엔 마치 천재인양 그렇게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왜 문득 이 생각이 났을까요?
사진을 아무리 찍어도 맘에 안들어 분명 이건 캠코더를 가지고 정지화상을 찍다보니 그런거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고..
시를 써보겠다 아무리 깝죽대도 써놓고 보면 스스로도 뭘 얘기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고.. 그러다보니 걍 취미로 쓰는건데라며 또 위안을 삼고..
그러다 에이 그냥 또 딴 걸 시도해볼까하는 생각들이 무럭무럭 피어날즈음..
중1 생활국어 교과서에 실린 아래 수필을 보게 됐기 때문입니다.
수필에서처럼 꼭 글쓰기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살아가며 애착을 가지고 또는 하고싶어서 하는 모든 일들이 다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자책으로 끝나버리면 아무 것도 남지 않습니다. 꼭 천재가 아니더라도, 포기하지않고 즐기며 열심히 노력하다보면 언젠가 결실은 맺어지기 마련입니다.
이 글이 제게 힘을 주었듯이, 여러분 중 어느 누구 한 사람만이라도 힘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글 잘 쓰는 천재들의 거짓말은 믿지 마라 / 한승원
한승원- 1939~. 소설가. 현재 조선 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전남 장흥 출생. 작품으로는 단편 <미친소리><거미의 시계와 교사들><소설가의 이빨>
1. 글 잘 쓰는 사람들도 거듭 고쳐 쓴다.
옛날에 시를 잘 짓는다고 소문난 선비가 한 명 있었다. 그는 자기를 찾아온 벗이나 후배들에게 새로 쓴 시를 내보이면서 이렇게 말하고는 했다.
"이거, 간밤에 좋은 생각이 떠올라서 잠깐 써 본건데, 한번 읽어 보게나"
그 시를 읽고난 그의 벗이나 후배들은 한결같이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건 사람이 쓴 게 아니야. 신선이나 귀신이 쓴 것이지"
그만큼 그 선비가 골라 쓴 말이나 사물을 바라보는 섬세하고 정교한 눈, 또 그 시에서 노래하고 있는 세계의 아름답고 고움은 남달랐던 것이다.
한 후배가 궁금히 여기며 그에게 물었다.
"선배님께서는 어떻게 해서 이렇게 글을 잘 쓰실 수 있습니까? 많은 시간 명상을 하셨죠? 몇번이나 고쳐 쓰고 다듬고 하십니까?"
그말에 선비는 고개를 회회 저으면서 당당하고 거만하게 말했다.
"천만에!. 나는 시문을 지으면서 이미 쓴것을 고쳐 쓰거나 그 가운데서 어느 부분을 잘라 내는 등의 다듬는 일은 전혀 해본적이 없어. 나는 처음에 한번 휘갈겨 써놓으면 그것으로 끝이거든. 그러고는 깨끗이 잊어버리지. "
"네? 아하"
후배는 경솔한 질문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 금세 얼굴이 빨개졌다.
얼마후 선비가 소변을 보기 위하여 잠시 자리를 떴다.그 후배는 뜻밖에도 기막힌 것 하나를 발견하였다. 선비가 깔고 앉았던 방석의 한 귀퉁이 밑에서 뾰조록이 삐어져 나온 희끗한것..
그것은 선비가 시를 쓸때 사용하는 종이였다.
후배는 얼른 방석을 들춰 보았다.
순간, 하늘에 해가 하나 떠오르는 것처럼 눈앞이 한층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후배는 이번에야말로 감동어린 목소리로 "아하!" 하고 탄성을 질렀다.
그 방석 밑에는 "간밤에 잠깐 썼다"며 선비가 자랑스럽게 내보였던 시의 초고와, 그것을 세번, 네번 새까맣게 고쳐 쓴 종이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시 잘 짓는다고 소문난 그 선비는 왜 그런 거짓말을 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대개 자신의 천재성을 노골적으로 자랑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2. 아들딸들에게 물려준 가장 큰 유산
나는 고향 마을에 서재를 새로이 마련하고 책과 살림살이들을 그리로 옮길때 아들딸 셋을 앞에 불러 모았다. 그들은 모두 평생동안 글을 쓰기 위해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있었다.
"너희들에게 보여줄것이 있다"
아들딸들은 매우 궁금해하는 눈치였다.
이윽고 나는 책장의 맨 밑 서랍에서 숨겨놓았던 원고뭉치와 대학생용 공책들을 꺼내 놓았다.
그것들은 내가 젊은 시절에 쓴 원고들이었다.
소설을 처음 쓰기 시작할 무렵 나는 그 첫 원고를 대학생용 공책에다 깨알같이 썼다.
그런 다음 그것을 원고지에 옮겨 쓰고, 그 원고지의 것을 또 다른 새 원고지에 고쳐 정리하고. 그것을 또다른 새 원고지에 옮겨 썼다.
그것도 시원치 않으면 새까맣게 뜯어고친 다음, 또 한번 새 원고지에 옮겨 적었다.
그리하여 다섯번째 것을 잡지사에 넘기고는 하였다.
그러니까 책장 밑에 들어있는 그 원고뭉치들은 그러한 나의 흔적들인 셈이다.
지금은 이미 책으로 엮어져 나와있는 것들이지만, 몇 차례나 고쳐 썼던 단편 소설의 원고들, 또 중편소설이나 장편소설의 초고를 비롯하여, 두번 , 세번 고친 원고들..
내가 꺼내놓은 원고뭉치나 공책들은 눌눌하게 색이 바래 있는데다 검은 곰팡이까지 슬어 쿰쿰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있었다.
"나는 저것을 난생 처음으로 일주일만에 갈겨 쓴 것입니다" 하고 자신의 천재성을 자랑하는 작가들이 우글거리는 이 세상에 비춰본다면, 나는 30년동안 소설을 써 온 작가로서 이런 흔적들을 창피스럽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나는 아들딸들에게 그것을 한장 넘겨보이면서 말했다.
"보아라, 나는 어떤 글이든지, 이렇게 최소한 네댓번씩은 고쳐 쓴 후에 발표했다. 이 곰팡내 나는 원고뭉치들은 그러니까 좋은 쪽으로 말한다면 너희 아버지가 매우 성실한 작가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고, 나쁜 쪽으로 말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미련한 작가임을 말해주는 것이다"
아들딸들은 말을 잃고 있었다.
"그 사이 내 작품들에게 아주 많은 상이 주어졌지. 나는 그것들이 모두 정말로 잘 쓰여졌기 때문에 상이 주어졌다기보다는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노력하는 나의 작가적 태도를 높이 평가하여 주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들딸들은 모두 고개를 떨어뜨렸다.
"그런데 왜 내가 작가로서 창피할 수도 있는 이 흔적들을 일찍이 없애 버리지 않고 이렇게 너희들 앞에 내놓았는지 그 까닭을 아느냐? "
나는 아들딸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느라고 한동안 뜸을 들였다가 다시 말을 이었다.
"우리들 눈앞에 드러나 있는 것들은 모두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걸 말하려는 것이다. 즉, 눈부시게 번쩍거리는 것들의 뒤쪽에는 은밀하게 숨겨진 피와 땀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는 거지. 그리고 어떤 일이든 한번 해봤을 때에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해서 쉬이 절망하지 말라는것. 이 세상의 모든 천재는 반드시 성실과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3. 절망하여 글을 쓴뒤, 희망을 가지고 고친다.
아들 딸들의 눈에 얼핏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나는 다시말을 이었다.
"나는 문장 하나하나를 절망하면서 쓴다. 작가는 어떤 생각이나 사물을 표현할 때 가장 알맞은 단어를 동원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내가 끌어올 수 있는 단어들은 겨우 이정도뿐이구나. 내가 표현해 낼 수 있는 주제라는 것도 기껏 이 정도 뿐이던가? 고작 이만큼의 감동밖에는 줄 수가 없는것인가? 글을 정말로 재미있게 진지하게 아름답게 신비하게 지적으로 쓸 수는 없는걸까?
글을 끝맺고 나서도 나는 이렇게 절망한다. '아아, 내가 삶의 원리나 우주의 뜻에 대해 깨달았다고 믿었던 것도 한낱 이정도에 불과했구나' 하고. 만년필과 원고지를 내던진 채 몇날 며칠을 방황한다. 그러다 문득, '한번 작정하고 나선 자가 이렇게 물러서다니!' 하고는 다시 책상앞으로 돌아와 앉는다. 선배들의 좋은 작품들을 구해서 읽고, 동양과 서양의 고전들을 훑고, 그것들을 내 삶과 내 작품에 비춰보고 내 삶의 의미들을 찾는다. 도를 닦듯이 말이다. 그러면서 나의 어떤 점을 어떻게 교정해야 할 것인지 골똘하게 생각한다."
나는 힘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고는 다시 고쳐 쓰기 시작한다. 써두었던 것을 성난 얼굴로 냉정하게 들여다보면, 전혀 새로운 작품을 쓰듯이 밤을 새워 과감하게 고쳐 쓰는 것이다. 기왕에 한번 시작해 놓은 나의 작품이 이렇게 저렇게 완성되는 모습을 그려보면서 한 문장 한문장씩을 고쳐나가는 것이다. 기껏 써놓은 어떤 대목을 과감하게 잘라 내 버리고, 부족하다 싶은 이야기는 덧붙이고.."
아들딸들은 냄새나는 원고뭉치들을 만지작거리고만 있었다.
나는 이렇게 결론지었다.
"너희가 내 뜻을 알아들었다면 이것들은 이제 필요없으니 불에 태워버려라"
그러자 큰 아들이 고개를 힘껏 내젓더니 결연하게 말했다.
"아버지 태우지 않겠어요. 이것들은 제가 소중히 보관하겠습니다"
아들딸들은 말없이 눈시울을 붉혔다.
4. 남 모르게 공부하기, 은밀하게 글 다듬기
학창시절, 나에게는 언제나 함께 다니는 친한 친구가 한 명 있었다.
그 친구는 공부를 얼마나 잘 하는지 사람들이 모두 천재라 일컬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나하고 늘 붙어다니며 놀 것 다 놀았는데도, 시험만 치면 일등을 하는 것이었다.
쉬는 시간에, 잠시라도 공부를 하기는 커녕, "시험, 그것 조금 잘 보면 뭐하냐?" 하면서 짓궂게 장난만 치기 일쑤였다.
그러던 어느날, 나는 그 친구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그 친구와 나는 저녁 내내 즐겁게 놀다가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
그런데 새벽 두시쯤 이었을까?
부스럭부스럭 하는 소리가 나서 눈을 떠보니, 그 친구가 책상 앞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제야 나는 그 친구의 참모습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친구는 도둑처럼 남몰래 공부를 해왔던 것이다.
이윽고 날이 밝았다.
내가 자리에서 일어나 세수를 하고 난 뒤에도 그 친구는 쿨쿨 자고 있었다.
학교에 가자고 흔들어 깨우자, "야, 나 30분만 더 잘테니까 깨우지 마라" 하고 드르렁 드르렁 코까지 곯아 대었다.
글을 고치고 다듬는 일도 마찬가지다.
주제를 생각하며 내용을 구성하고 또 좋은 표현들을 동원하여 썼다해도 그 글을 처음 그대로 제출하지는 마라. 한번 고치고 또 한번 고치고 또 다시 고치고..
도둑질을 하듯이 은밀하고 세심하게 글을 다듬어야 한다.
의미가 불분명하거나 적절하지 않은 단어를 쓰지는 않았는지, 앞뒤 문장의 호응 관계는 올바른지, 시간은 맞게 표현되어 있는지, 글 전체가 하나의 주제로 통일되어 있는지..
그러고는 시치미를 뚝 뗀채, " 나는 이 글을 대번에 쓴거야. 난 한번 쓴것을 절대로 다시 들여다보지 않거든. 한번 쓰기도 지긋지긋한데 왜 두 번 세 번 들여다보니? " 하고 당당하게 거만하게 말하라.
당당하고 거만한 이 말은 여러분들의 천재성을 한껏 뽐내 줄 것이다.
그것은 여러분들 자신뿐만 아니라. 여러분들이 쓴 글을 위해서도 매우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글을 쓴 사람의 천재성은 그 사람의 글을 훨씬 신비롭고 지성적이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