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블로그는 내 지식과 영혼의 얕음, 글 재주의 어눌함을 자랑질하는 도구로밖에 여겨지지 않아 여러 시도에도 불구하고 이 짓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또 한편으로 이쪽 세계에 지인들을 만들어 그들 나름대로의 문화를 즐기는 블로거들이 부럽기도 했었다.
내 글, 일상에 대한 이야기들이 공개된다는게 살짝 꺼려지기도 했지만. 내 글이 아버지의 눈에 띄어 꼬투리 잡히고 싶지 않고자 노력한 것이 그리 된 것이 아닌지 싶다. 글쓰기에 대한 게으름의 핑계에 불과하지만.
개인계정을 만들어 홈피를 운영했었던 적도 있고. 태터툴즈로 살짝 블로깅을 했었던 적도 있고. 이글루스에 얹혀살았던 적도 있다. 여기저기 옮겨다니며 애써 만든 공간을 공개하지 못했던 것은 역시 게으름이 주 요인. 꾸준한 업데이트와 흥미로운 컨텐츠, 지인들의 공간에 방문하여 댓글같은 방법으로 관심을 남기는 것 따위가 기본적인 예의겠지만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게으르기 때문. 자존감이 낮아서? 는 아닌거 같고.
아무튼 티스토리 초대권 구할 기회가 있다는 친구의 메신저 콜에 어떤 분(감사합니다.. ^^) 블로그에 득달같이 찾아가 초대권 구하고 계정을 얻었네.
아아.
논문 쓰고 있음.
많이 모르고 있음을 알게 됨.
딴짓이 지나치니 생전 안쓰던 글까지 쓰는구나.
아무리 늦어져도 오늘 내일 중으로 논문 모양 나와야 하니.
이만 다시 논문으로.
점점 없어져가는 자신감은
실험을 보충함으로,
논문을 마무리함으로,
발표자료에 신경씀으로
회복되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