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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초밥. 맛있는 비빔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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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해당되는 글 126건

  1. 2004.09.05 축구. 노방전도. 참치김치볶음밥.
  2. 2004.09.04 방송실 1
  3. 2004.09.02 자전거. 도시락. 2
  4. 2004.08.31 a day of seminars.
  5. 2004.08.30 개강. 짜장범벅.
  6. 2004.08.30 시작. 엠티.
2004. 9. 5. 23:22 일상

아스날 유니폼이자, 청년1부 오병이어 유니폼..

토요일, 새벽기도가 끝나고 선교원 이사가 있었다. 남자청년들을 축구의 이름으로 모으고 일을 시키는 이 놀라운 발상이라니. 툴툴대며 일하러 갔어도 함께 땀흘리는 순간은 역시 즐겁다. 즐거웠다. 오병이어 키큰 민혁군의 고별축구전이라 하여 다들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나온 청년1부 오병이어 축구단. 내가 축구하러 나갔으니 사람 정말 많이 간거라고 누군가가 말했다. 정말 많이 가긴 갔다. 평소에 모이는 사람으로 11대 11 경기가 힘든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팀이 세 팀이 나와 리그전을 했으니 말이다. 내가 들어갔던 팀은 다 비기거나 졌다. 그래도 즐거웠다. 무릎이 까져서 반창고를 붙여도 재미있었다. 함께 땀흘리는 순간은 역시 즐겁다.

주일. 노방전도 나가는 날이다. 이 사실을 분명 알고 있던 지난 한 주였지만 기도로 준비하지 못한 것 같아 집을 나서는 그 순간까지도 마음이 편치 못했다. 처음 노방전도 나갈 때의 그런 두려움은 없지만 사람을 대한다는 것, 그것도 모르는 사람에게 이 진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버겁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두근거리는 설레임도 공존한다. 내 이야기를 듣고 한 사람이 주님께로 돌아오기만 한다면야 무엇을 못하겠는가. 사회의 상식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 뭘. 지하철에서 물건파는 아저씨도. 연구실에 찾아와서 불우이웃을 돕는다며 양말을 팔던 그 일본인 유학생도. 당당한 얼굴로 열심히 하던데 뭘. 내가 못할 이유가 없지. 하는 마음으로 맥도날드앞으로 나섰다. 분주하게 어디론가 향하는 발걸음중에 주님이 사랑하지 않는 영혼이 하나라도 있을까. 모두 주님의 사람일텐데. 이 곳에서 내가 말하지 않으면, 전하지 않으면. 전도하는 것이 내 사명인걸 알고 있지만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휴지는 다들 잘 받는다. 하지만 엽서는 다들 받기를 꺼린다. 그래. 그렇게 보일꺼야. 내가 이상해보이겠지. 그래도 당신들을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걸 말하고 싶어. 우릴 위해 예수님이 돌아가셨다고. 마음속으로 외치며 노량진을 돌아다니길 삼십여분. 드디어 한 명을 만났다. 노량진이 초행길이라는 어느 형제분을 만나 어렵게어렵게 엽서를 건네고 교회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감사함과 뿌듯함. 걱정과 두려움이 반씩 섞여있었다. 엽서를 전해주는 일을 거의 포기했다가 짧게 기도하고 나아간 그 자리에서 주님이 역사하셨다. 그 형제분이 고향에 돌아가서도 꼭 내 엽서를 한 번 읽어주길.

주일 오후. 우리 조원 한명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병원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들어 모임 마치고 병원에 찾아갔다. 검사에서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지만 일단 사람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누워있는걸. 이건 우리가, 내가 기도하라는 하나님의 sign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15기에서 병문안을 가는게 이번이 세번째라고 한다. 기도해야 한다. 처음 영접한 그 자매에게 영적전투가 일어나고 있다. 기도한다. 공동체를 왜 피로 값주고 사셨다고 표현하는지 아주아주 어렴풋이 알듯한 요즘이다.

노량진에 돌아와서 병원에 함께 있던 사람들과 늦은 저녁을 함께 했다. 참치김치볶음밥을 주문해 정신없이 먹다보니 내가 삼킨 양이 내 한계치를 넘어서버린 것을 그 마지막 숟가락을 입에 넣을 때까지 알아채지 못했다. 식사한지 세시간이 가까워오는데 이제야 소화가 되는 건 아까 먹은 활명수덕인가. 아니지. 주님덕이야. Everything belongs to you, my Lord.

참치김치볶음밥.. 먹을땐 맛있었지..

posted by 遊食
2004. 9. 4. 06:46 일상

장화신은 고양이.. 난 아직 슈렉2를 못봤다..


젊은이 새벽예배 4주년..
posted by 遊食
2004. 9. 2. 13:31 일상

이게 맞나.. 우리 자전거에는 쇼바..shock absorber가 없는데.. ^_____^


그 날이 지난주 수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버지의 OKcashbag점수 85000점이 접는 자전거 한대랑 맞아떨어짐을 알게 된 날 말이다. 그 때 우리 가족 남자 세명은 삼익 지하 호남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다. 저녁자리에서 나온 말은 시간이 지나며 묻혀버리기 십상이지만 이 일은 달랐다. 생각해보면 특별히 무엇인가를 구입하는 일은 다른 일들에 비해 실천율이 높은 편이다. 일찍 일어나서 새벽예배를 간다던가 매일 조깅을 한다던가 하는 그런 다른일들보다 말이다. 아무튼 자전거는 그 며칠 후 OKcashbag사이트에서 마우스 클릭 몇번으로 쉽사리 구입되었다. 그것이 집으로 들어온 게 아마 이번주 월요일이었던가. 뒷바퀴에 약간 바람이 부족한 것을 발견한 현식군은 그 이튿날 하루종일 자전거포를 찾아 온 동네를 돌아다녔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많던 자전거포들은 모두들 다른 집으로 바뀌어 있었다고 한다. 베란다에서 먼지만 쌓여갈 운명에 놓일 뻔 한 자전거는 어제, 수요일, 나의 또다른 자전거 한대의 충동구매에 그 삶에의 본질 -무엇인가를 태우고 달리는 것- 에 충실할 수 있게 되었다. 작은 휴대용 펌프 하나와 자전거 자물쇠, 짐을 묶어버리는 끈을 챙기고 부푼 마음으로 서강대에서 노량진으로 걸어가는 길은 따가운 햇볕과 먼 거리에도 우리를 힘들게 하지 못했다. 집에 도착해 지쳐 잠들다 일어난 것이 여덟시쯤. 현식군이 회의를 마치고 돌아온 시간이 아홉시 이십분쯤. 상기된 표정으로 우리가 자전거를 끌고 집을 나선 것이 아홉시 사십분쯤이었으리라. 늘 달리던 그 한강변 자전거도로를 둘이서 자전거로 신나게 달렸다. 한강철교, 원효대교, 마포대교, 서강대교, 당산철교, 양화대교, 성산대교를 지나 가양대교까지 달렸다. 길이 점점 어두워지고 다리들의 간격도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이 이만 돌아가야겠다는 마음을 강하게 자극한다. 다시 돌아와 집에 들어온 시간이 열두시쯤. 무리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오늘 아침 수영강습에 나가기 위해 억지로 눈을 뜰 즈음이었다.


내 도시락과는 별 상관이 없는.. 그냥그냥 전형적인 도시락이다.


학교에 도시락을 싸들고 다닌지 이틀째. 절약하게 되는 돈이 하루에 현금 삼천원씩, 한달이면 5~6만원정도는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을 어림잡아 해본다.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는 데에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가장 커다란 이유는 사실 돈이라기 보다는 궁상질의 즐거움이랄까. 자전거로 등교를 해보니 집에서 연구실까지 오십분정도. 교통비랑 합쳐서 십만원은 아끼게 될거라는 기대에 두근두근.

이게 무슨 궁상이냐. ㅋㅋ
posted by 遊食
2004. 8. 31. 16:46 일상
연구실 세미나가 하루종일 계속되고 있다. 못 알아듣는게 당연한 것이겠지만 모르는 이야기를 계속 듣고 있는 것은 속상한 일이다. 어떻게든 하나라도 알아채보려고 열심히 듣고 있다. 곧 있으면 고개를 끄덕이며 질문도 하고 토의도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세미나 두개 남았다. 끝나가네.
내 일상에 기도가 부족하다. 아무리 기도해도 부족할텐데 무슨 객기로 무릎을 꿇지 않는가. 기도실로 향하는 내 발걸음을 주님이 기뻐하시리. 일상의 모든 순간을 주님과 함께. 주님을 의지하는 삶. 흐흐. 기대된다.
posted by 遊食
2004. 8. 30. 14:00 일상
학부가 개강을 한 것을 알게 된 것은 후문을 막 들어섰을 때였다. 담배를 피워대는 학생옷을 입은 아저씨들이, 염색과 파마머리, 로맨틱룩으로 무장한 연배를 가늠하기가 힘들어보이는 아가씨들이 어제도 그제도 거기 그렇게 있었던 듯 익숙한 모습으로 학교를 채우고 있는 모습이 시야에 잡혔다. 개강을 했구나. 내가 너무 오랫만에 학교를 다니는구나 하는 생각에, 이방인이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연구실로 발걸음을 향한다. 그 많았던 지각과 결석, 그럼에도 그 흔한 FA 한 번 받지 않았던 것은 길거리에 뿌렸던 엄청난 택시비 때문이리라. 남들보다 한결 여유롭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서 약간 고개를 쳐들고 언덕을 오르며 다시금 사람들을 살펴본다. 즐거워보이는, 약간은 가식적으로 보이는 저들의 웃음과 대화를 보고 들으니 자신없었던 내 학부시절의 인간관계들이 막 생각나려고 한다. 이런. 자신없었을 뿐 이잖아. 수업을 같이 듣던 친구들도 있었고. 식사를 혼자 한 적도 없었으며. 여자친구도 있었고. 여러가지 생각으로 나를 위로하며 AS관 현관으로 들어선다.


점심때가 되어 연구실 사람들과 R라운지로 내려간다. 짜장범벅과 김밥을 얻어먹으며 라운지를 둘러보니. 사람들 참 많다. 이렇게 북적대는 점심시간이었나. 라운지 참 장사 잘된다. 사람 참 많다. 이 라운지에는 물이 없구나. 음료수를 안 샀는데. 여러 생각을 하며 김밥을 검은 국물에 찍어 한 입 베어물었다. 슬슬 학교생활이 일상이 되어가는가. 흐흐. 세미나 시간이다.
posted by 遊食
2004. 8. 30. 11:51 일상
2년.
노량진과 신수동을 오가며 내공쌓기.

...

대부도로 아백 엠티를 다녀왔다.
이름하야 '해마루팬션.'

사진도 많이 찍고.

사진은 전부 재민이 미니홈피에서 가져왔다. ㅋㅋ


뭐 나름대로 재미있었다.





블로그..
사진올리기 더 편하군..
홈피 용량을 야금야금 다 잡아먹어 버릴게야..

과연. 얼마나 올까.
싸이와 공짜 블로그들이 득세한 이 세상에서.. ㅋㅋ

그냥. 일상을 써보고 싶었다.
posted by 遊食